헬스케어의 우버(Uber)를 표방한 스타트업들

지난 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의 우버를 표방하는 미국의 방문 진료 앱 (On-demand doctor app)들을 소개하였다. 각 앱들의 개략적인 내용과 현재 서비스 중인 지역을 정리해 보았다.

Heal: $99를 지불하면 “1시간 이내”에 의사가 환자가 있는 장소로 찾아는데, 응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엘에이, 샌프란시스코, 오렌지 카운티)

Pager: 의사 혹은 간호사가 우버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찾아간다. 기본적인 웰네스 체크업에는 $75-$100, 어전트 케어(Urgent Care: 예약없이 방문할 수 있는 의료시설, 주말이나 밤에도 운영) 서비스에는 $200이 든다. 2014년 설립 후 현재까지 뉴욕에서만 약 5천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RetraceHealth: 간호사가 영상을 통해 원격 진료시 $50인데, 방문 진료를 해야할 경우는 $150이 든다. 한달에 $50내고 멤버쉽에 가입하면 무제한 방문진료 이용이 가능하다. (미니아폴리스, 위스콘신, 노쓰다코타),

MedZed: 간호사가 방문하여 1차 진료 후 의사와 비디오 챗을 통해 보고하고, 치료방법을 전달받는다. 어전트케어 (urgent care)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료 비용은 $150. (아틀란타, 뉴욕시티)

TrueNorth: 911로 신고가 들어왔을 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TrueNorth의 서비스를 선택하면 간호사가 방문 진료한다 ($200~$300). 만일 환자가 앰뷸런스를 타고 ER을 가기를 고집한다면 최소한 $3000 이상이 소요된다. (덴버)

tN 인사이트: 스마트폰으로 환자와 의사, 간호사를 서로 연결해준다는 점에서 우버와 유사한 점이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감염의 우려가 있는 노약자, 혹은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는 바쁜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이 문을 닫은 밤이나 주말에, 정말 위급한 환자가 아닌 경우 응급실 (ER)에 가지 않아도 되니 환자는 물론 항상 일손이 모자라는 병원 응급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이다. 그러나 우버의 드라이버처럼 고객(환자)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의사 및 간호사 풀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방문진단이나 영상진단 후 병원으로 트랜스퍼되어야 할 경우 다시 진단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더불어 환자의 집이나 오피스에서 진료할 수 있는 항목 또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GE의 V-scan과 같은 이동식 의료 기기를 진단에 사용할 경우 보험사의 환급을 받기가 까다롭다는 점에서 우버 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The Wall Street Journal,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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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