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비디오 컨텐츠 제작에 관심 보여 넷플릭스, 아마존과 경쟁 가능성

최근 신형 애플TV가 조금 더 고가에 곧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와 더불어 Variety에서는 애플이 자체 컨텐츠 서비스를 런칭하여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헐리우드 관계자들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아니고, 애플 내에서 컨텐츠 확보를 담당하는 에디 큐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애플이 어떤 컨텐츠에 집중할지, 판매 및 유통 방안은 어떻게 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현재 컨텐츠 플랫폼으로 아이튠즈를 사용 중이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 모델을 새로 만들 것인가. 애플은 구독 모델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과금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 Variety에 따르면 애플의 오리지널 컨텐츠 부문은 내년 중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니 곧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애플TV에 대한 루머는 지난 3~4년 간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이번의 움직임이 외부 컨텐츠 수혈에 난관을 겪은 끝에 내린 결정인지 아니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전략인지, 그 배경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이제까지의 애플은 자사 하드웨어 제품 차별화라는 포커스 하에 서비스를 확장해 왔는데, 애플의 비디오 컨텐츠 서비스를 이 맥락에서 볼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이다. 오히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의 가시화에 따른 후속 대응이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혁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우나, 현 상태에서만 보면 팀 쿡이 경쟁사로 생각하는 구글가상현실 컨텐츠 플랫폼을 만들어 전에 없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어내려는 데에 비해 애플은 기존에 있는 시장에만 관심을 가져 차츰 혁신의 이미지에서 멀어지지는 않는지,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

관련 기사: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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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