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 공식 출범하며 Don’t Be Evil 표어를 버리다

10월 2일부로 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이 공식 출범하였다. 8월에 발표했던 바와 같이 구글은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고, 알파벳은 구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Google X 등 수익성이 높지 않거나 투자에 관련된 업무를 분리시켜 알파벳의 업무 영역으로 만들었다. 그와 함께 구글의 유명한 모토였던 “Don’t be evil.”를 “Do the right thing.”으로 대체하였다. “나쁜 회사가 되지 말자”에서 “옳은 일을 하는 회사가 되자”라는 좀 더 능동적인 모토를 세웠다.

tN 인사이트: 회사의 Core Value, 즉 핵심 가치는 기업이 발전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때 의외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구글이 내걸었던 “Don’t be evil.”이라는 표어도 구글을 큰 거부감 없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지배하는 기업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실제로 구글도 그 표어에 걸맞는 윤리의식을 보여주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예도 많이 찾아볼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글이 최근 폭스바겐 등과 같은 윤리적 문제로 큰 구설에 오른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앞으로 구글은 애플과 함께 IT산업의 모든것을 다 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겉모양으로 보면 한국의 대기업들과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은 구글, 구글이 어떻게 자신이 가진 막강한 힘을 이용할지, 모토대로 옳은 일을 하는 기업으로 얼마나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관련기사: CNET,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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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현: 샌프란시스코 Airbnb에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이전에는 Twitter의 Language Engineering 팀과 Search Quality 팀에서 일하였습니다. 오픈소스 한국어 처리기 프로젝트인 open-korean-text를 개발했습니다. http://openkoreantex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