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게놈연구소 (BGI), 유전자 편집 기술 이용해 애완용 미니어쳐 돼지 생산

세계 최대의 유전자 시퀀싱 연구소 중 하나인 중국 선전 (Shenzhen)의 베이징 게놈 연구소 (Beijing Genome Institute, 이하 BGI)가 유전자 편집 (gene-editing) 기술 중 하나인 TALEN (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s) 기술을 이용해 약 15kg 사이즈의 미니어쳐 돼지를 생산했다. 연구소는 이 돼지를 애완용으로 약 1600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수익은 연구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GI의 본래의 의도는 인간과 생리학적, 유전적으로 유사하여 연구 모델로 이용되고 있는 돼지를 보다 작게 만들어 다루기 쉽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애완용으로의 용도를 추가하였다. BGI는 실제로 이 돼지를 줄기세포나 장내 미생물 연구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윤리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이 있지만 연구소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한 애완 동물 생산이 전통적인 육종 (breeding) 방법과 다를 바 없으며 오히려 훨씬 효율적이라고 하였다.

tN 인사이트: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여 애완동물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미래에는 고객이 원하는 색깔, 패턴 등 맞춤형 애완 동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과 윤리학자들 모두 유전자 편집 동물이 여러 세대를 거쳐 원하는 형질을 선별해내는 전통적인 육종 기술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인간 배아 선별 방법 또한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인간의 질병 치료, 식물의 종자 개량 등 인류에게 혁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 만큼 이러한 일들이 윤리적인 문제점만을 부각시켜 적절한 통제를 논의하는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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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D 의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퀀싱 및 분석,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공학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제가 배우고 읽는 것들을 테크니들에서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