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번째 프라이빗 에퀴티, 엔젤리스트 통해 4400억원 규모의 시드 펀드 운영

투자자와 창업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엔젤리스트(angel.co)는 지금까지 우버를 비롯해 650개의 스타트업이 약 2000억원의 투자를 받도록 중개했다. 이제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회사가 큰 탄력을 받게 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드 펀드가 생기게 된다. 중국에서 3번째로 큰 프라이빗 에퀴티(Private Equity) 회사인 China Science & Merchants Investment Management Group는 엔젤리스트 플랫폼을 이용하여 $400M (약 4400억원)의 시드 투자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의 이름은 회사 이니셜을 따서 CSC Upshot 이라고 지어졌으며, 엔젤리스트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함께 주로 실리콘밸리 및 보스턴, 뉴욕 등지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게 된다. Angelist의 대표인 Naval Ravikant는 인터뷰에서, “처음엔 1조원 규모의 펀드 제안을 받았으나 그건 너무 많은 돈이라 거절했고, 시장을 교란시키지 않기 위해서 $400M의 펀드도 여러 해에 걸쳐 투자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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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C Upshot 펀드 개요

tN 인사이트: 중국 자본이 실리콘밸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 공격적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몇년 된 일이지만, 이제 시드 스테이지(Seed Stage)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펀드를 만들었다. 필자는 엔젤리스트에 투자자로 등록해서 오랜기간 지켜봤는데, 창업자 나발 라비칸트는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서비스를 끝없이 개선해왔으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모두 프로필 하나씩은 만들어야 하는 표준이 되었고, 가장 좋은 엔지니어들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신디케이트(Syndicate) 모델도 성공시키면서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회사가 되었다. 이제 중국의 프라이빗 에퀴티까지 가세해서 이 플랫폼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되면 “이민 2세 유태인이 설립하고, 인도인이 경영하며, 중국인이 투자한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다음 세대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련 기사: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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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크니들을 이끌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 회사인 Chartmetric.io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게임빌 창업 멤버였으며 UCLA Anderson을 졸업 후 오라클 본사에서 5년간 Product Manager로 일했습니다. '조성문밸리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sungmoon.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