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와이파이를 이용해 벽 뒤를 투시할 수 있는 기술 개발

MIT의 CSAIL(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WIFI같은 무선 신호를 이용해 벽 뒤 사람의 식별 및 윤곽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RF캡춰(RF Capture)’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인체가 RF신호를 반사하지 않아 되돌아오는 신호가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여러 장의 스냅샷을 찍고 이를 이어 붙여 실루앳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MIT는 영화를 찍을 때 배우가 몸에 마커를 붙이고 모션 캡춰를 이 기술로 대체하면 번거롭고 복잡한 과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외 노약자 관찰이나 긴급상황에서 구조 서비스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tN 인사이트: 원리나 방법을 보면 무척 간단해 보인다. 이러한 특성을 찾아내고 실험을 거듭해 인체를 인식해 낼 수 있도록 만든 연구진들의 발상이 놀랍다. 원문 기사에 포함된 동영상을 보면 *키넥트 사용 시 움직임 비교와 문자를 허공에 쓰고 이를 알아 맞추는 영상이 나온다. 아직은 정확도가 좀 떨어지지만 그 수준이 높아지면 기존 시장 대체와 신규 시장 규모가 상당할 것이다. 문득 “무인 자동차가 자동 운전 중 골목 뒤의 사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범인과 형사의 모습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 키넥트: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XBox게임기의 주변장치로 판매하고 있는 움직임 인식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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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