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앱 스트리밍’ 신기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지난주 초 구글은 앱 설치 없이도 앱을 폰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신기능을 발표했다. 현재 9개의 앱에 지원되며, 예를 들어 “시카고의 호텔”을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웹 정보 뿐 아니라 호텔 앱 내에 있는 정보까지도 끌어와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얼핏 보기에 무인자동차나 프로젝트룬과 같은 다른 구글의 문샷 (Moonshot) 프로젝트들만큼 대단해 보이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사용자 / 개발자 / 구글에게 미칠 영향이 매우 클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앱 설치 과정의 번거로움 없이 앱 내 정보까지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으며, 특히 모바일 중심인 인도 등 성장 시장의 생태계에서 함의가 더욱 크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앱 다운로드가 줄어들 수 있는 위험이 있으나, 역으로 해당 앱 정보가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모바일 검색이 데스크탑 검색을 앞지른 현 상황에서, 구글의 모바일 광고 수입원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tN 인사이트: 아직은 9개의 앱에만 적용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버전은 아니지만, 검색 가능한 앱 내 정보가 유의미한 규모에 다다른다면 사용자에게는 의미가 클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으로 근처 호텔을 200불에 예약했지만 알고보니 당일 호텔 예약 앱에서는 동일 호텔 숙박을 100불에 제공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사용자의 불편점 (Pain point) 을 해결하는 적절한 기능이 될 수 있다. 큰 맥락에서 보면, 공존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던 네이티브 앱 생태계와 웹 생태계가 통합되는 첫 걸음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애플과의 앱 스토어 생태계 경쟁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기능은 ‘구글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생태계 경쟁의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잠재력도 있어 보인다. 물론 적용 앱의 범위를 단기간 내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앱 서비스 제공업체 입장에서는 자사가 가진 정보를 구글에 내주는 셈이 되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얼마나 놓아줄지 하는 점, 그리고 앱 내 정보의 DB 구조가 정형화되지 않은 데에 따른 기술적 어려움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업적 / 기술적 이슈는 구글에게는 해결 불가능한 이슈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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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