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ficial Intelligence Aims to Make Wikipedia Friendlier and Better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재단이 에디터들의 실수와 고의로 잘못 된 정보를 기입하는 것을 구분해낼 수 있도록 훈련 받은 소프트웨어를 위키피디아 서비스에 적용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영문판 제작에 참여하는 에디터들의 숫자가 감소 – 지난 8년간 약 40% 감소하며 3만 명 수준으로 하락 – 했기 때문인데, 이는 위키피디아의 복잡한 관리 시스템과 에디터들의 실수에 대한 너무 엄격한 제재 때문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ORES (Objective Revision Evaluation Service) 시스템은 수정된 글의 질 (Quality) 을 평가할 수 있으며, 실수의 고의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에디터가 기존의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경우, 원 저자에게 검토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영어, 포르투갈어, 터키어, 그리고 페르시아어 버전에 적용되어 있다.

tN 인사이트 : 인터넷 상의 다양한 사용자들이 직접 자유롭게 자신들의 지식을 집필, 수정하고 공유하는 위키피디아는 ‘협업의 힘’을 상징하는 집단 지성 서비스의 대표 주자였지만, 이제 인공 지능과 머신러닝의 힘을 빌린다는 점이 재미있다. 사실, 위키피디아는 서비스가 지속되면서 많은 문제와 직면해 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특정 연령/성별에 편향된 에디터 그룹, 그리고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운 참여 방식이다. 내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까다로운 제약들과 글의 작성이나 수정을 어렵게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기존 에디터 그룹의 ‘카르텔’ 정신과 맞물려 새로운 에디터들이 쉽사리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결국은 내용의 질도 하락하고, 주제 범위도 한정적으로만 다뤄지게 되는 악영향을 가져 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고민의 연장선 상에서 이번 머신러닝 시스템 도입이 이루어진 것인데, 지금 당장은 내용에 대한 검사와 편의성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계속 해서 에디터들의 숫자가 줄어들거나, 주제의 편향성 이슈가 계속 된다면, 나중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주제 작성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위키피디아는 아니더라도 이를 활용한 경쟁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공동의 선’을 향한 자발적 참여와 집단 협업을 대표하며 ‘인간 지성의 시대 (The Era of Human Intelligence)’을 상징하는 위키피디아가 머신러닝으로 표현되는 ‘컴퓨터 지성의 시대 (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 ‘ 에도 자존심을 지켜갈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이지 않을까?

관련 기사 : MIT Technology Review

 

PD를 꿈꾸던 언론학도였다가, IT가 가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매료되어 신세계 입문. 이후 기능성 게임 기획, 모바일 서비스 기획 및 마케팅을 거쳐 현재 네이버 웹툰 글로벌 사업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스타트업 및 라이프코칭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