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부착하는 로레알(L’Oreal)의 자외선 측정 패치

화장품 업체 로레알이 피부에 부착하여 자외선 노출양을 측정하는 자외선 패치 My UV Patch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CES에서 발표했다. 손이나 팔과 같이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붙이는 하트 모양의 전자 패치인데, 자외선 노출 양에 따라 패치표면이 파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한다.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폰 앱으로 패치의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자외선 노출양을 계산하여 그래프를 보여주고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경고를 보낸다. 로레알은 이 패치를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암 발생 위험 증가 및 노화 촉진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국을 비롯한 16개 나라에서 2016년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tN 인사이트: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이 주 제품인 로레알은 다양한 연령, 인종, 지역의 고객들의 피부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취합하고 분석하여 차기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적용하고 싶어한다. 로레알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에서 개발한 전자패치 및 피부 관련 연구 외에도 3D 바이오 프린팅 회사 Organovo와도 2015년 파트너쉽을 맺고 인공 피부조직을 프린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My UV Patch를 사용하였을 때 실익이 없다면 재미로 몇 번 해보고는 지속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로레알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고객에게 실효성이 있으려면 자외선 패치를 피부에 붙이고 그 위에 적당량의 선크림을 바른 후 실제 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 (즉, 선크림 막을 뚫고 침투하는)을 시간에 따라 트랙킹하여 언제 선크림을 덧발라야 하는지를 알려주거나 햇빛으로 인한 화상의 위험을 경고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관련 기사: BBC,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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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