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Fitbit)의 부정확한 심박수 측정에 대한 공방

최근에 핏빗(Fitbit)의 Purepulse technology(심장 박동수 측정)의 정확성에 대한 공방이 법정에서 진행중에 있다. 사용자들은 Purepulse가 정확한 심박수를 측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측정된 값이 허용 가능한 오차 범위를 크게 벗어나서, 핏빗의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속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핏빗은 자신들의 기술의 정확성을 옹호함과 동시에 해당 제품은 의료 기기가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오류 인정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tN 인사이트:  최근 IDC 자료를 보면, 핏빗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1등을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성장성도 다른 기업을 훨씬 추월하고 있다. 기사에서 언급한 예로 82세 할머니의 경험이 나오고 있는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이제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단계를 뛰어넘어 기술 수용 주기 모델(Technology Adaption Life Cycle) 에서 초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 단계로 이미 넘어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리 어답터들은 기술 자체과 그 가능성에 매료되는 반면, 초기 다수 수용자는 그 기술의 실제적인 유용성/효용성에 더 많은 무게을 두기때문이다. 또한, IT 헬스케어 분야에서, 센싱(Sensing)은 사람의 다양한 신체적 정보 (예를 들어, 심박수, 혈압, 수면 주기등)를 수집하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 다양한 센서를 통한 정보 수집,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정보 분석, 그리고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이 IoT의 큰 순환 고리인데, 부정확한 데이터의 수집은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 분석과 제공되는 서비스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만들게 할 수 있다.헬스케어 업계가 초기 다수 수용자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신뢰성 있는 정보의 획득과 측정은 앞으로 빨리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한다.

관련 기사: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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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성 전자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미시건에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공부했고, 안랩, PXD,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일했습니다. 사용자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의 경험을 제공해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