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2016 슈퍼볼과 Tech

올해 2월 7일 열리는 50회 슈퍼볼은 1985년 이후 30년만에 샌프란시스코가 호스트한다. 경기장은 샌프란시스코와는 40마일 (7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실리콘밸리 산타 클라라(Santa Clara)시의 리바이스 스타디움(Levi’s Stadium)이다.

superbowl 50

경기 전날 백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서울시의 1/5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축제를 하고 그 다음날에는 경기장으로 몰려갈 것이다. 이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는 5백만 달러 (6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경기 준비위원회는 5천만불 (600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각종 기업으로 부터 지원받아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SAP: 경기 준비위원회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SAP와 협력하여 700녀명의 슈퍼볼 자원 봉사자들을 위한 앱을 만들었다. 자원 봉사자들의 업무 계획과 교대 일정을 볼 수 있으며 자원 봉사자 교육도 앱에서 이루어진다.

Apple: 애플은 자원봉사자들의 앱 활용을 위해 아이폰, 맥북 등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Intuit: 금융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인 인튜잇(Intuit)은 지역의 상권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지역의 꽃집, 식당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렇게 외부 방문객이 많은 행사에서 쉽게 소외될 수 있는, 오히려 교통 문제등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 상권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Google: 구글은 “Road to 50″이라는 이름의 50회 슈퍼볼 공식 앱을 만들어 슈퍼볼 관련 이벤트와 스케쥴, 지도를 제공한다. 또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글은 100여대의 구글 버스를 투입하기로 하였다.

Verizon과 Extreme Networks: 미국의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Verizon)과 통신 회사 Extreme Networks는 방문객을 위한 무료 Wifi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Uber: 우버는 경기장에서 15분 떨어진 곳에 주차장을 임대하여 우버 운전자들에게 제공, 경기장 주변에서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경기장에 우버 라운지를 만들어 승객들이 편안하게 우버를 호출하고 대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tN 인사이트: 슈퍼볼은 미국의 어떤 스포츠 행사와도 격을 달리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행사이다. 경기장 티켓도 최소 2천불에서 만불 이상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비싸다.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2014년 완공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풋볼팀 49ers (포티나이너스) 는 원래 사용하던 캔들스틱 파크를 정리하고 70마일이나 떨어진 산타클라라로 경기장을 이전하게 되었다. 산타클라라 이전에 따라 50회 슈퍼볼은 샌프란시스코의 축제가 뿐만이 아닌 실리콘밸리 전체의 축제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게는 이 행사가 큰 기회이자 숙제이다. 엄청난 교통량과 인파가 몰려들 것이고 그에 따른 교통, 치안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반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에게는 훌륭한 홍보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트위터, 페이스북, 에어비엔비, Lyft, Yelp 등의 회사도 이번 슈퍼볼에 많은 투자를 하고 그로 인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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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현: 샌프란시스코 Airbnb에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이전에는 Twitter의 Language Engineering 팀과 Search Quality 팀에서 일하였습니다. 오픈소스 한국어 처리기 프로젝트인 open-korean-text를 개발했습니다. http://openkoreantex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