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크 기업의 주가는 더 빨리 큰 폭으로 하락

올해 테크 기업의 주가는 더 빨리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9.4%가량 하락했지만, 테크 기업 주가는 12%가량, 대표주인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만 놓고 보면 17%가량 하락했다. 기업 실적은 견고하지만, 이미 주가가 충분히 비싸기 때문이다. 12개월 평균 주가 수익비율(PER, Price Earnings Ratio: 주가와 주당 수익 비교)을 살펴보면 S&P 500 평균은 17이지만, 페이스북은 78, 아마존은 388로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또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경제 활동 위축으로 테크 관련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tN 인사이트: 지난해 83%가량의 주가 상승을 경험하며 좋은 시절을 보냈던 테크 기업의 주가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얼마 전 링크드인 주가가 하루 만에 43% 가량 하락했는데, 이 역시도 좋은 실적을 냈지만 2016년 전망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반면 아마존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쳐 15% 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은 현재와 미래 실적 모두 한층 엄격해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테크 기업의 주가 조정을 반기지 않을 곳 중 하나는 상장을 꿈꾸던 수많은 테크 스타트업들이다. 새로운 투자 유치도 쉽지 않고, 상장하더라도 마냥 장밋빛이 아니라면 결국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스스로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거치며 살아남은 기업들은 더 강해지겠지만,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관련 기사: New York Times

이미지 출처: Express,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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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Product Owner입니다. 그전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UX 디자인 전략을 수립 및 실행했고, 잡플래닛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며 모바일화를 이끌었습니다. 사람,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교차점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