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중심이 앱에서 봇 (Bot) 으로 넘어가는 트렌드

모바일 앱 비즈니스는 성숙기에 이르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점차 앱을 찾고 비교하는 과정에 피로를 느끼고 있다. 반면, 주로 모바일 메신저 상으로 이루어지는 텍스트 기반의 인공지능 개인 비서 서비스인 봇 (Bot) 에 점차 관심이 가고 있다. 일반적인 봇 뿐 아니라 은행, 여행, 미팅 등 특화된 분야의 봇도 있고, 봇 생태계의 구글 (봇 검색) 또는 아마존 (봇 전자상거래) 를 구현한 사례도 있다. 앱 생태계는 애플과 구글이 선도하는 반면, 봇 생태계는 아직 뚜렷한 우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이를 주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러나 봇 활성화에는 개발의 어려움, 사용자에게 새로운 UI를 교육해야 한다는 점, 개별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천차만별이라는 점 등이 아직 장애로 남아 있다. 초기 실험과 ‘킬러 봇’ 발굴이 주요 과제인 시기에, 개발자들의 참여 유도와 개발의 자유도 보장이 관건이다.

tN 인사이트: 모바일 서비스의 진화 과정은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UI로 최적의 정보를 전해주는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웹의 정보가 너무 산재되어 있어 특정 목적에 맞는 앱들이 등장하여 웹을 대체했던 사례를 보면, 앱을 찾고 설치하는 과정 자체가 불편함 (pain point) 이 되면서 이를 해결코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봇이 과연 앱을 잇는 새로운 중심이 될지, 여기에는 결국 확실한 수익 모델의 발견과 증명이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개인 비서의 영역에 광고의 도입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용료 모델은 사용자보다는 비즈니스 (예. 음식 주문 봇일 경우 해당 레스토랑) 에 부과되는 모습도 고려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봇과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데이터 자체가 부가가치 원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앱의 버튼을 터치한 내용보다 봇에 요구사항을 입력한 내용이 축적된다면 사용자 인사이트를 얻는 데 훨씬 더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판매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The Economist

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