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응급 장기 이송을 시도하는 이항 (EHang)

올해 2016년 1월, CES에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중국의 드론 업체 이항 (EHang)은 자사의 184 모델을 이용하여 응급 장기 이송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항은 미국 매릴랜드의 Lung Biotechnology PBC가 추진중인 장기 이송 헬리콥터 시스템 (Manufactured Organ Transport Helicopter (MOTH))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15년이 예상되는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일 뿐이라 섣부른 기대는 아직 금물이지만, 이항이 Lung Biotechnology PCB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면, 매일 백여 개의 장기를 병원에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N 인사이트:  Lung Biotechnology는 돼지 장기의 인체 이식이나 줄기 세포를 이용한 재생기술등을 이용하여 폐와 기타 장기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있다. 인공적으로 생산된 ‘폐’와 기타 장기가 생산 시설 밖에서 대기중인 이항 드론에 실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다면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며, 장기 이송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폐 이식을 예를 들어 보면, 미국에서만 매년 20만명 정도가 말기 폐질환으로 사망하는 데 반해 오직 2000여명만이 폐 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다고 하니 수요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항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184 모델의 제원을 보면 승객 한 명을 태우고 시속 100km로 23분 정도 비행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 사람을 이송하기엔 안전 관련 이슈도 있고 비행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순전히 주의를 끌기 위한 마케팅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처럼 장기를 이송하는 것은 실현 가능해 보인다. 미 연방 항공국 (FAA)의 승인이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지만, 기술력이 어느 정도 축적된 후라면 가능할 것이다. 이항의 경우 15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장기 이송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인체 장기를 3D 프린팅하려는 Organovo같은 회사 혹은 죽은 사람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후  이식하는 Transmedics등의 회사들과도 협력을 모색할 수도 있지 않을까?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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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