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물류 창고에 가져올 혁신

얼마 전 치러진 “Amazon Picking Challenge (APC)“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Delft 대학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APC는 로봇 팔을 이용하여 다양한 물건이 놓인 다층 선반에서 원하는 물건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집어 지정된 상자에 넣을 수 있는지를 겨루는 대회이다. 올해 우승팀은 시간당 100개의 물건을 집어 상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평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간당 400개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작년 우승 기록인 시간당 30개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돕기 위한 것”이라 말하였다.

[insight]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은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 창고 관리에 있다 할 만큼, 물류 창고 자동화를 위한 많은 투자를 하였다. 2012년 9,000억 원에 Kiva Systems를 인수하여, 사람이 물품을 찾아 움직이는 대신, 로봇이 자동으로 물품이 놓여있는 선반을 포장할 사람 앞으로 가져오는 기술을 도입하였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에 물품을 찾아 포장하는 데까지 평균 90분 걸리던 일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물품을 선반에 쌓고 선반으로부터 물품을 꺼내 상자에 포장하는 일은 자동화가 힘들어 사람이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 독일 아마존 물류 창고 파업에서 보듯, 단순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물류 창고 근무자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에게도 문젯거리로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로봇 팔로 다양한 형태와 강도를 가진 물품을 집어 운반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나, APC에서 보여준 기술의 진보를 생각하면 그리 먼 미래만은 아닌 것 같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 혁신들이 놀랍기만 하다.[/insight]

관련기사: The Verge | 이미지 출처: Tech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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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입니다.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고 네오위즈, 구글, 오라클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무인기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과 연구 경험을 살려 관련 분야 소식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