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만에 미지근한 음료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하이퍼쿨(HYPERCOOL)’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회사에서 하이퍼쿨(HYPERCOOL)이란 제품을 인디고고에 런칭했다. 이 제품은 미지근한 음료캔을 60초 만에 시원하게, 90초면 얼음장처럼 만들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제품 하단에 얼음이 있고 그 위에 캔을 얹은 후, 상단에 부착된 장치를 통해 캔을 회전시켜 차갑게 만드는 원리다. 한 번에 최대 2캔, 하루 18캔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으며 동작 중 만져도 안전하다. 제품은 $79(약 9만 1천 원)부터 시작하며, 모금액 $50,000(약 5,800만 원) 중 약 5%를 달성하고 있다.

[insight]마치 하이퍼루프 한 대를 휴대하고 다니는 기분의 하이퍼쿨 하나만 있으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 귀여운 동작 모습과 네이밍 외에도 이 제품 소개가 눈에 들어왔던 건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의 제작 기간과 노력을 한 번 짚어보고 싶어서다. 중국에서 며칠이면 만들어 낼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약 800일이 소요됐으며, 3D디자인 모델이 1,000개 이상, CNC프로토타입이 300개 이상, 3D 프린팅이 100개 이상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출시 시기도 가급적 여름 시즌으로 맞추고 싶었을 텐데, 올해 말 정식 배송 예정인 것만 봐도 그간의 긴 제작 기간 동안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다.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만들기도, 가격을 정하기도 쉽지 않고, 밤새 3D 프린터를 돌리고 쇠를 깍으며 만든 프로토타입 부품은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 확실히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와 다른 성질의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인건비 외의 초기 자본도 많이 드는 편이다. 지금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기사를 보고 작은 공감과 함께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제품 제작 타임라인]ezjzximxse9qsevfrds0[/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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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