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크 회사 러에코, 북미 TV 2위 업체 비지오 인수

중국의 테크 회사인 러에코(LeEco)가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주목적으로 북미 2위 TV 제조사인 비지오(Vizio)를 20억불(약 2.3조원)에 인수한다. 비지오는 미국 스마트TV 시장에서 29.1%를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 6백만대 스마트TV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러에코는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 및 스마트폰/스마트TV 회사로 2년간 450만대의 TV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TV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지오 내 인스케이프(Inscape)는 분사될 계획이다.
[insight]비지오는 미국 평판TV 시장이 성숙해 갈 무렵 적은 고정비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을 제치고 한때는 물량 기준으로 미국 시장 1위까지 차지했던 회사이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를 인수한 것을 보면 중국자본의 글로벌 진출이 공격적이 되고 있는 트렌드를 볼 수 있다. 비지오 인수를 계기로 러에코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TV 접점을 확보한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 기지와 대상 시장이 달라 규모의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2015년 기준 매출 20억불인 러에코가 너무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또한 TV시장 내 경쟁의 촛점이 최근 스마트TV에서 4K 등 하드웨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 등이 우려로 남는다.[/insight]
관련 기사/이미지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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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