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모바일 테크 업계, 실리콘밸리보다 앞서

페이스북 메신저의 차량 호출 서비스나 페이먼트 서비스, 페이스북/트위터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모두 유사 서비스가 중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WeChat) 은 메시징 뿐 아니라 수많은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이용의 허브가 되었다. 소셜 미디어, 아이폰 등의 근원은 실리콘밸리이지만, 이제는 모바일 서비스에 있어서는 중국이 더 진화했다고 혹자는 평가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향후 로드맵을 보려면 현재의 위챗을 보면 된다”고까지 언급했다. 중국 시장의 장점은 70년대 이후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중간 단계의 기술을 건너뛰었다는 점으로, 예를 들어 신용카드가 많지 않아 바로 모바일 페이먼트가 대중화되었고 PC 보급률이 낮아 스마트폰이 바로 사람들의 주 디바이스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의 접근법도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 회사들은 서비스의 심플함을 강조하는 반면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위챗의 모회사) 플랫폼에서 각종 부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차이를 볼 수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최근 우버 차이나의 피 인수 이후 중국의 모바일 서비스 업계의 현 주소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중국 발 혁신의 원동력으로는, 대규모 시장으로 인해 매우 특수한 (niche) 니즈까지도 대응 가능하다는 점, 실용적인 접근과 빠른 시행 착오를 통한 개발, 정부의 밀접한 지원 등이 꼽히는데 이러한 성공 방정식이 제조업까지는 통했지만 인터넷 서비스에 있어서도 중국이 미국 대비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참고문헌) 현 주소를 보면 최소한 자국 시장 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 수순으로 이런 모바일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까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문화적 차이 등 시장의 이질성에 따른 어려움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사람들의 니즈는 세계 어디서나 근본적으로는 유사하다는 점에서 보면 점차 국경을 초월하는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 

관련 기사 / 이미지 출처: NYT

Owen Cho

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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