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칩(Chip) 개발 위해 구글 출신 엔지니어 영입

미국 현지 시간으로 7월 13일, 페이스북(Facebook)이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디렉터(Senior Director of Engineering), 샤 라비(Shahriar (Sha) Rabii)를 영입한 것이 확인되었다.

샤 라비는 링크드인(LinkedIn)에서 확인해본 결과 스탠포드 전기공학 박사로 구글에서 최근까지 약 7년간 재직하면서 구글의 하드웨어를 개발하였고 특히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및 AR/VR에 최적화된 칩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은 2018년 상반기에 자사의 VR 헤드셋 장비인 오큘러스 고 스탠드 얼론(Oculus Go standalone) 출시를 시작으로 화상 대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하는 등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 담당 부서 외에도 총 8개의 하드웨어 부서를 신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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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직접 주요 하드웨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애플은 2010년부터 직접 자사의 기계를 위한 이미지 프로세서를 개발해오고 있고 구글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구글 글라스부터 픽셀 스마트폰 등을 직접 개발해오고 있다. 아마존 역시 2015년 이스라엘 칩 제조사인 안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 인수를 시작으로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의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바이두(Baidu)가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하드웨어 레벨에서부터 최적화된 프로세서(Kunlun)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IT 기업들이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데이터 수집 강화이다. 이미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온라인 내 고객들의 정보부터 구매내역,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서 현재 오프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객들의 데이터(심박, GPS 등)은 서드파티(Third Party)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자사의 하드웨어를 갖게 된다면 자사의 데이터 수집범위를 넓히고 보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수익성 및 성능 극대화이다. 칩 제조 산업은 상당히 큰 규모의 시장으로서 이전까지는 엔비디아, 인텔, 삼성등의 회사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적어도 자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칩을 직접 제조할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회사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서비스에 맞게 머신러닝 등의 AI 관련 연산능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칩을 제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높은 성능의 제품 또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시도임은 틀림없다. 단편적인 예로 2016년 10월 출시한 구글의 픽셀폰은 2017년 픽셀 2를 포함하여 390만여대 밖에 팔지 못했다.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약 15억대였고 아이폰의 1주일 판매량보다 적은 수치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최적화해야 하는 제조업에서는 자칫하면 상처만을 남기고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쪼록 다소 트렌드에 비해서는 늦은 감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페이스북이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자사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지는 그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TechCrunch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IBM에서 Business Intelligence Architect와 Marketing Manager로서 일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 책에 관심이 많고, 근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