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장을 볼 수 있는 마켓 Wegmans, 그리고 Aira

이제 시각장애인들은 미국 동부의 97개 웨그먼스 (Wegmans) 수퍼마켓에서 아이라 (Aira)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여 장을 볼 수 있게 된다.이미 테크니들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아이라 (Aira)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영상 통역’ (visual interpreter for the blind’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시각 장애인이 아이라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아이라의 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AT&T 망으로 연결되어있는 아이라의 상담원 (Agent)이 스마트글래스와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한 시각 장애인 주변의 영상 및 음성정보를 받아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서비스들은 그동안 월정액제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번 웨그먼스와 아이라의 협업을 통해 웨그먼스 마켓 전 매장에서 아이라 앱을 설치한 시각장애인들은 누구나 무료로 아이라의 영상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아래 유투브 영상을 보면 시각 장애인이 웨그먼스에서 어떻게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볼 수 있다. 아이라의 상담원은 단순히 고객의 눈이 되어 쇼핑에 대한 요청을 들어주는 것을 넘어, 그 날 웨그먼스의 프로모션 상품을 검색하여 추천해 주기도 하고, 쿠폰 사용에 대한 안내도 해주기도 한다.  영상에 나온 시각장애인 고객은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아이라의 앱을 이용하여 웨그먼스에서 유기농 바나나와 스페셜 버거를 구매하고 쿠폰까지 사용하여 계산을 마칠 수 있었다..

 

techNeedle 인사이트

웨그먼스 마켓은 미국 뉴욕, 펜실베니아, 뉴저지 등의 동부지역에 97개의 매장을 가진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로서리 (슈퍼마켓) 체인이다.  웨그먼스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뛰어나고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17년 포춘지가 실시한 ‘가장 일하기 좋은 미국 기업’ 조사에서 구글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2018년 Temkin Experience Ratings 조사에선 초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퍼마켓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웨그먼스의 2017년 기준 연 매출은 $8.3 billion (약 9조원)에 달할 정도이다.

이번 아이라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 장애인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웨그먼스 마켓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결정을 내린데에는 직원과 고객 서비스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웨그먼스의 경영 철학이 뒷받침 되었을 것이다.  소셜 벤처인 아이라가 자신들의 미션을 이해하는 파트너를 만나 사업을 확장시키면서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 –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이런 소셜 벤처들의 미션을 이해하고 함께 손잡을 수 있는 마켓, 레스토랑, 공공기관 등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Wegmans  | Aira 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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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