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마존을 떠나다 – 디지털 혁신을 위한 나이키의 최신 사례 (1)

나이키가 더 이상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아마존에 나이키가 파일럿 방식으로 입점한 시기는 2017년으로 지난 2년여간의 실험 기간을 통해 홈페이지 등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독주 시대에 나이키가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나이키 고객의 관점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바라보다 

나이키는 그간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면서 여러 문제점에 직면했다. 가품(짝퉁)이 아마존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나이키의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들과 함께 보여질 수 밖에 없는 문제들도 있었다. 나이키는 그간 아마존에서 그들이 제어할 없는 제한된 환경에 불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결국 아마존과 선을 긋고 독자 행보에 나선 셈이다. 전문가들은 나이키 같은 메가 브랜드는 단순히 판매 접점을 늘리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존 같은 커머스 플랫폼을 등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둘째, 자사 플랫폼의 관점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바라보다 

나이키는 최근 이베이 CEO를 역임한 존 도나호(John Donahoe)를 CEO로 임명했다. 온라인 커머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나이키를 좀 더 디지털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출사표로 보인다. 실제 지표를 보더라도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과의 결별은 나이키만의 강점을 살린 온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나이키 자사 플랫폼의 매출은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메가 브랜드 나이키가 온라인 커머스의 허브를 거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온라인 접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은 큰 시사점을 남긴다. 무엇보다 자사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접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제한된 통제력 또는 타사 제품들과 비교를 당해야 하기에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결국 나이키가 2년간의 파일럿 기간을 끝내고 종료한 것 역시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판단일 것이다. 나이키 고객의 시각에서, 동시에 자사 플랫폼의 관점을 반영해 홀로서기에 나선 나이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디지털 혁신도 “Just Do it (yourself)”가 아닐까. 

이미지 출처: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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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제일기획을 거쳐 현재 브랜드 기획 및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경영학과 석사 마케팅 과정 졸업, 현재 박사과정 중입니다. 번역한 책으로 '유통혁명, 오프라인의 반격'이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