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뉴욕 Amazon 4 Star 매장

지난주 목요일 (9월 27일), 아마존의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인 Amazon 4-star가 뉴욕 소호에 문을 열었다. 테크니들에서 이미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지만, 실제 어떤 모습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직접 매장을 방문해 보았다.

소호는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지만, 온라인 쇼핑의 대명사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는 것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 되었고, 방문 당일 또한 매장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마존 4-star 매장의 성격은 기존 아마존 쇼핑몰 웹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물품 가운데 고객 평점이 별 4개 이상이거나, 혹은 많이 팔렸거나, 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한마디로 고객들에게 인기와 리뷰가 좋았던 제품들을 선정해 매장에서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컨셉이다.


인파를 뚫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책 코너” 였다. 장르별로 독자들에게 인기 있는 책들, 이른바 베스트 셀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책 매대가 입구 바로 안쪽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있다는 점을 통해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책과 서점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를 통해 소개된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객 리뷰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이 이루어진 제품이다 보니 눈길을 끄는 물건들이 많았다. 물론 사고 싶을 만큼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주변 반응을 보니 많은 방문 고객들이 아마존 오프라인 스토어에 대해 신선해 하는 것 같았다. 책 뿐 아니라 주방용품, 생활 가전, 전자 제품, 장난감, 아기 용품 등 폭넓은 영역에서 소위 ‘잘 나가는’ 제품만을 골라 매장을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미 타겟이나 월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마켓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도 많았다. 가격 비교를 위해 앱을 켜는 고객들도 많았다.


장난감 코너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연령별로 다양하고 폭넓은 제품군들을 배치해 놓았다. 레고(Lego)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었다.


뉴욕 지역에서의 베스트 셀링 상품을 전시해 놓은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축적된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상품 구성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제품 (물통, 믹서기 등) 들은 생활에 필수적인 제품들이라 지역별로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못받을 것 같다.


전동 커피 그라인더. 인기 많고 별점도 좋아서 아마존으로 구매해서 정말 잘 썼던 제품인데, 또 보게 되니 반가웠다.


아마존의 고유 PB상품을 이러한 핫한 제품군들 사이 사이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판매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아마존 베이직스(amazon basics)는 각종 케이블, 가방, 멀티 탭 등 각종 전자제품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저가에 판매하는데,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에 매대 하나를 통째로 할애해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었다.


아마존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로 유명한 에코(Echo)와 함께 최근에 아마존이 인수한 스마트 도어 업체 링(Ring) 제품이 같이 진열되어 있다. 알렉사(Alexa)를 통해 통제되는 스마트 도어를 통해 보안 뿐만 아니라, 집에 아무도 없어도 택배가 무사히 배달될 수 있게 하는 아마존 키(Key)까지 영역을 확대해가는 전략으로 보인다.


알렉사와 연동되는 로봇 청소기 아이로봇(I-Robot) 도 눈길을 끈다. 알렉사를 통해 집안에서 많은 것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의 도어락과 비슷한 컨셉으로 보인다.


최신 고프로(Gopro) 카메라 옆에, 이렇게 예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기도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별점이 4개가 안됨에도 불구하고 입점해있는 부분은 신기했다.


계산은 스마트폰에 깔린 아마존 앱과 제품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아마존 에코는 요즘 상시 가격을 인하한다. 오늘의 할인 제품이라고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매일 할인 하고 있다. 구글 혹은 다른 경쟁사들을 의식해서가 아닐까 한다.


나갈때도 잊지 않고 고객 만족도를 체크해 데이터를 축적하려는 아마존. 대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대체로 만족스러운 구경을 했다고 생각한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techNeedle 인사이트

이번에 오픈한 아마존의 4-star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니, 수많은 제품들이 거래되는 아마존에서 고객 평점 별 4개 이상이라는 쉽지 않은 허들을 넘은 제품들 만을 모아 놨다는 점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본다.

매장 규모에 비해 취급하는 제품의 카테고리가 굉장히 다양했다. 주로 책, 생활 가전, 주방, 장난감 위주의 테마샵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서, 온라인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팔아보겠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 돌아보고 난 후에도 뭔가 정말 구매욕을 어마어마하게 불러일으키는 제품은 없었던 것 같다.

반대로 오히려 개인적으로 이 매장은 아마존에서 판매하거나 취급하는 다양한 제품을 만져보고 써볼 수 있는 “체험”의 성격이 강했다고 느꼈다. 아마존의 많은 신제품들도 사람들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홍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qz.com, BusinessInsider, Amazon.com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MBA 졸업 후, 현재 뉴욕의 헤지펀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한국에서 주식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산업 생태계와 라이프 스타일의 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는 모든 투자 활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블로그 JHK’ blog 를 운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