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 앱의 도덕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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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는 익명기반 포스팅앱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Secret, Whisper, Yik Yak과 같은 앱들이 큰 펀딩을 받으며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익명인만큼 악성 포스팅이나, 가십등이 넘쳐나 이에 따른 부작용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부정적인 행동을 유발하기 쉬운 이런 앱이 사회적인 가치가 있느냐는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인 마크 앤드리신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난 10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인간의 긍정적 에너지를 북돋우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운을 떼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링크드인등의 좋은 예를 들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인간의 부정적인 행동양식을 종용하고, 다른 영혼들에게 상처를 주는 시스템이 나오고 있다” 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실험들이 ‘(약간 무례한) 재미’로 시작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마음을 상하게하고 다른이의 인생을 망치게 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또 “이러한 문제를 사용자 수나 투자금액 회수와 같은 비지니스 측면에서 볼게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tN insight: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악성댓글과 무관하지 않다. 익명이라는 것이 잘 사용하면 온라인에서 솔직한 생각과 가감없는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인터넷에는 ‘성숙한’ 사용자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폐해 또한 어디서나 심각하기 마련이다. 또 최근에 나온 앱들은 주소록 지인들 내에서의 익명인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고,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층 사용자들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

관련기사: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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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2 comments / Add your comment below

  1. Salia says:

    참으로 재미없는 주제지만, 개발에 있어서 도덕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를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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