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윈도우 10용 VR 헤드셋 출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10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Windows Mixed Reality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10에서 작동하는 VR 전용 헤드셋 ‘HMD Odyssey’를 공개했다.  모션 컨트롤러가 포함된 헤드셋은 11월 6일 출시될 예정이며 $499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HMD Odyssey는 듀얼 3.5인치 AMOLE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AKG 내장형 헤드폰, 2개의 *6 DOF(Degrees of Freedom) 카메라, 110도 시야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Gear VR이 스마트 폰을 이용해야 하는 헤드셋이지만 Odyssey는 Oculus Rift와 같이 고급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최초의 프리미엄 헤드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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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VR 헤드셋의 라인업에는 ACER, ASUS, Dell, HP 및 Lenovo도 포함되어 있다. 다른 VR 헤드셋과 Odyssey의 하드웨어 상 차이점은 AMOLED 스크린과 오스트리아 음향기기 업체 AKG(지금은 삼성-하만카돈의 산하 브랜드) 내장형 헤드폰이다.

특히, 경쟁 제품이 될 Oculus Rift나 HTC Vive의 해상도에 비해 삼성의 디스플레이는 AMOLED 디스플레이로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내장형 헤드폰은 줄이 엉키거나 기존 헤드폰이 VR 기기에 맞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 VR 기기가 별도 외부 카메라 추적 장치를 필요로 했다면, Odyssey는 헤드셋 위치 추적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삼성전자 Odyssey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MS의 음성인식 기능인 코타나(Cortana)를 사용해 음성을 통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성인식을 위해 내장형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다). 시스템이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여기로 옮겨’ 혹은 ‘더 크게’와 같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VR 헤드셋을 통한 코타나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코타나가 Windows 전화, PC, 태블릿 등 Windows 10 통합 환경에서 작동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사용자가 VR과 코타나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코타나를 통해 가상현실에 음성인식을 더할 수 있다면 기존 Oculus, HTC의 VR 기기와 비교할 때 큰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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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Reality(MR)는 기존의 가상 현실(VR)에 증강 현실(AR)을 혼합한 새로운 용어다. 기존 VR 헤드셋이 가상 현실만 사용할 수 있었다면 Mixed Reality는 증강 현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기존 VR 헤드셋이 가상 현실만 보여주는 반면 MR은 실제 현실과 가상 환경을 결합한다. 현실 세계를 가져오는 AR의 장점, 그리고 몰입감을 전해주는 VR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가상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현실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을 덧씌우거나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바꿔 입체감 있게 보여줄수 있다.

MR 생태계 구축을 위해 MS는 개발자 웹사이트를 통해 Mixed Reality에 대한 각종 개발 가이드와 튜토리얼 제공,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개설해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VR 게임 카탈로그를 통한 킬러 앱 발굴을 위해 Steam VR 게임을 지원한다. 

MS의 윈도우 10 기반 MR은 윈도우에 익숙한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 Dell, Lenovo 등 다양한 제조사를 MR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사용자에게 $299~$499의 다양한 VR 헤드셋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MS의 VR, AR 시장 선점을 위한 이번 시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6 DOF는 3차원 공간에서 움직임의 자유도를 나타낸다. X, Y, Z의 3축을 인식하는 많은 VR 컨트롤러와 달리 6 DOF는 앞뒤(Y 수직), 좌우(X 수평), 위아래(Z 깊이), 피치(Pitch, 앞뒤 기울기), 롤(Roll, 좌우 기울기), 요(Yaw, 좌우 회전)을 인식한다.

관련 기사: CNET, Techcrunch, The Verge   | 이미지 출처: Samsung  Newsroom US, The Verge

SK플래닛 11번가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SK하이닉스와 IBM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뉴욕대학교(NYU)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IT와 커머스 분야에 대해 글을 쓰면서 사내 및 외부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AR 기술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