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 ‘Dahmakan’…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푸드 스타트업들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재화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는 새로운 소비 형태, 즉 Lazy economy 현상의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에서 중국, 인도, 일본은 약 402억달러, 77억달러, 25억달러의 매출 규모를 보이며, 전세계 1, 3, 5위의 시장이 각각 형성 되어 있다. 아시아 전체로는 2019년 584억 달러 매출 규모이며, 연간 9.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은 기존 IT 플랫폼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이다. Grab의 GrabFood, Uber의  UberEats 그리고, Gojek의 GoFood가 대표적이다. Deliveroo, Foodpanda 같은 스타트업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기존 플랫폼 서비스들과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GrabFood 팀 소개 영상

이들 기업들은 식당에서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Restaurant to Consumer’ 형태의 전통적인 서비스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 중이다. 그 중 음식 조리와 배달만 하는 레스토랑 형태인 ‘Ghost restaurant’은 초기 투자비와 고정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식당을 개업하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가지고 시작한다. 국내의 경우 첫해 폐업률이 24.8%, 5년내 생존율이 18.9%로 5명 중 4명이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은 개업 첫해 폐업률이 26%에 달하며, 일본은 매년 5만 5천개의 식당이 폐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Ghost restaurant은 오프라인 손님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지 않아 임대료, 인건비, 시설비 등의 고정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사실 Ghost restaurant은 이미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서 수년 전부터 Uber Eats와 Grubhub 등에 의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인데 최근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에서도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Grain과 말레이시아의 Dahmakan가 대표적인 사례다. Grain과 Dahmakan은 건강 음식을 배달하는 스타트업으로 자체 주방에서 고용된 셰프가 직접 요리를 해서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Grain 주문 페이지

앞으로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는 Lazy economy 현상과 맞물려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Ghost restaurant이나 공유 키친 등 다양한 푸드 비즈니스 모델이 아시아 곳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Grain, Dealstree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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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 플랫폼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심 분야는 AI와 기술 경영입니다.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함께 면밀히 관찰해보고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