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유리에 비치는 네비게이션

많은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을 기본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어떤 지역에서는 차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네비게이션 업체 가민 (Garmin)은 오늘, 자사의 스마트폰용 네비게이션 앱과 연동할 수 있는 HUD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발표했다. HUD (Head Up Display)는 대쉬보드에 위치하며 네비게이션 정보들을 앞유리에 쏘아보내,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볼 수 있게 한다. 앞유리에 투명 필름을 붙이거나, 자체에 부착된 반사 렌즈를 이용해도 된다.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어 태양광 아래서나 밤에도 잘 보인다. 네비게이션 정보는 스마트폰(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8)에 설치된 가민의 앱들로부터 블루투스를 이용해 전달된다. 회전 방향, 다음 회전까지의 거리, 현재 속도와 제한 속도 외에도 예상 도착 시각, 차선 안내, 정체 상황, 감시 카메라 위치, 과속 경고 등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HUD는 이번 여름 129.99불에 판매될 예정이다. 추가로 29.99불인 스마트폰용 가민 네비게이션 앱이 필요하다.

tN insight: 구글이 무료 네비게이션 앱을 발표한 2009년 10월, 네비게이션 업체인 톰톰(TomTom)과 가민의 주가가 20~30% 급락하기도 했다. 가민은 직접 Nuvifone이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구글과 애플이 모두 무료 네비게이션 앱을 제공하고, Waze 등 소셜 기반 무료 네비게이션 앱도 인기를 얻고 있어, 전통적인 네비게이션 업체가 아무리 더 나은 길 안내를 제공한다 해도 경쟁이 어렵다. 위와 같은 새로운 기기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으면서도 소비자의 필요를 적절히 채워주는 기기로, 가민을 비롯한 전통 네비게이션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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