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탑 리뷰어들에게 공짜로 제품 제공

아마존의 제품평은 사려깊은 구매자들에 의해서만 작성된 것이 아니다. 아마존은 탑 리뷰어들에게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고 대신 제품평을 남기도록 하는 ‘아마존 바인(Amazon Vine)’이라는 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영 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한 아마존 탑 리뷰어는 지금까지 싸구려 이어버드에서 500불짜리 다기능 레이저 프린터, 천불이 넘는 헬스 자전거에 이르는 공짜 물건들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 리뷰어들은 한달에 두번 제공되는 제품 목록에서 두개의 제품을 골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조건은 30일 내에 평을 남겨야 하고, 이 제품들을 절대로 팔거나 남에게 주어서는 안된다. 이 프로그램은 공개되어 있고, 제품평에 작게 “Amazon Vine Review” 또는 “Vine Voice”라고 표시되어 있다. 무료로 제품을 받은 이들이 호의적인 평을 남겼으리라 예상할 수 있지만, 아마존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바인 리뷰어들은 실제 평균보다 더 낮은 점수를 주었고, 아마존은 그것을 리뷰어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 객관적이고 진지한 평가를 남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나쁜 평이 달린 물건이 평가가 전혀 없는 제품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하며, 아마존은 이를 활용해 제품평이 별로 없는 제품들을 바인 멤버들에게 제공하도록 업체들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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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여 지금은 모바일 SW 플랫폼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주로 모바일 기기, 보안, 안드로이드, 구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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