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나스닥에 기업공개를 한지도 10년이 지났다.( 2004년 8월 19일에 나스닥에 상장) IT 버블 이후 지난 10년간 테크 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중심에 구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래리페이지는 올 5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점진적인 변화도 시간이 계속 흐르면 나중에는 전혀 상관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특히 기술 분야가 그런데요, 변화가 진화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혁명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렇습니다.”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는 구글이 검색 엔진으로 출발하여 최근의 무인 자동차, 글래스, 로봇까지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이유를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구글은 상장으로 12억 달러를 조달하여 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뛰어난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유튜브 같은 유망한 기업을 인수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직원수가 20배나 증가한 52,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되었고 250개 이상의 기업을 합병했다. 구글은 상장 전에 가볍게 한 외부 인터뷰가 사전 정보 공개로 간주되어, 예상 상장 가격대인 $108~$135보다 낮은 $85달러로 기업 공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덕분에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었고 이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엑손 모빌과 애플 다음 순위인$4,000억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구글의 등장은 이후 인터넷 기업의 기업 가치 측정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페이스북, 트위터등 구글 이후 등장한 인터넷이 상장 당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도 구글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구글의 등장은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의 삶에 빈부격차를 확대시켰다. 구글 이후 모바일 인터넷 기업의 잇다른 성공으로 엔지니어들이 몰려들었고 인근 마운틴뷰의 주택가격은 지난 10년 대비 72%가 상승했으며 팔로알토의 주택 평균(중간값)가격은 $240만이 될 정도로 폭등하였다. 또한인근 지역의 교통 문제도 심각하다. 셔틀버스 운행을 하고 있지만 교통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 모든 생활의 문제들과, 실리콘밸리를 향한 자금과 인력의 러쉬 현상을 두고 버블을 점치는 일각의 우려섞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글은 멋지고 혁신적인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임에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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