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3사 노키아 지도 플랫폼 산다

벤츠, 아우디, BMW 3사가 $2.7B(약 3조원)에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Here)를 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혀졌다. 노키아 Here 서비스는 노키아가 2008년에 $8.1B에 매입한 Navteq에서 시작되었으며, 작년에 이미 $1B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그 중 절반 이상을 자동차 회사로부터 벌어들였다. 노키아는 통신사업 집중을 위해 올 4월 Here를 매물로 내놓았으며 우버도 중국 바이두와 함께 비딩에 참여했다가 지난달 다른 회사를 사들이며 인수를 포기했다. 차에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주행중에 도로 상황이나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게 되면서 디지털 지도는 자동차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도구로서 놓칠 수 없는 서비스이다.

tN 인사이트: 애플이 공공연히 셀프드라이빙 카(self-driving car) 연구를 시작했으며, 자동차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조명받으면서 디지털 매핑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자동차회사들은 구글, TomTom 등의 지도 소스 회사들에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자신들의 칵핏(계기판)의 주도권을 구글, 애플 등에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에 최대의 경쟁사들과 연합을 하기에 이르렀다. 디지털 매핑이 점차 중요해지는 이유는, 달리는 자동차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주고 운전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양방향 플랫폼은 물론이고, 향후 지역기반 서비스(근처 식당, 주차장, 호텔 예약) 연계까지 고려하면 자동차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지도 정보는 곧 돈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크 회사들이 자동차를 만들고 자동차 회사들이 테크회사를 사들이는 상황에서 10년뒤에 내가 어떤 회사의 차를 타고 있을지를 상상하기는 즐거운 일이다.

관련기사: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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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위치한 HP 본사에서 P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 IT 대기업에서 모바일 관련 사업개발 및 미국 스타트업 투자 관련 일을 했으며 이후 UCLA Anderson에서 MBA를 전공했습니다. 관심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Security, 벤처캐피탈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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