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문화를 지키면서 몸집을 키우는 페이스북

2010년 1,700명이던 페이스북의 직원 수는 11,996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많은 사람을 뽑고 있다. 이렇게 규모가 커지면 고유의 문화를 잃고 관료화될 수 있다. “페이스북의 미션(세상을 보다 개방적이고 잘 연결된 곳으로 만든다)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 바로 ‘페이스북스러움’을 지키는 겁니다” 라고 마크 저커버그는 이야기한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장치가 있다. 먼저 채용 과정에서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문화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 두 번째는 엄격한 기준으로 좋은 사람을 뽑고, 이들이 다른 좋은 사람을 끌어들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이 서로 마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저커버그는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게, 거대해진 기업이 작은 기업 시절과 똑같이 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tN 인사이트: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사람이 급속도로 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불명확한 역할 분담이나 체계 없는 업무 방식 등은 혼란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은 프로세스화와 관리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특유의 장점이나 문화가 퇴색되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 기사에서 페이스북은 초기부터 지녀온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중간지점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핵심 가치를 잘 정립하고, 그 가치에 부합하면서 뛰어난 사람을 뽑고, 그 시점에 알맞은 방식으로 업무하도록 해준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하나하나 쉽지 않은 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잘 해내고 있는 페이스북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관련 기사: Fast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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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Product Owner입니다. 그전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UX 디자인 전략을 수립 및 실행했고, 잡플래닛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며 모바일화를 이끌었습니다. 사람,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교차점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