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Media Lab 에서 집에서도 유전자 조작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트인 아미노 (Amino)를 내놓았다. 키트에는 작은 미생물 배양기, 피펫, DNA, 배양액 등과 미생물 성장을 모니터링하는 센서가 달려있고 가격은 7백 달러이다. 제작자인 Julie Legualt는 Media Lab에 들어오기 전 실험 경험이 전혀 없고 과학을 싫어하는 학생이었는데 합성생물학 (synthetic biology) 강연을 듣고 디자이너로서 합성생물학을 대중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키트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키트는 앱이라 부르는 단계별 가이드를 따라 유전자 조작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앱은 빛을 내는 대장균을 만드는 실험이며 향후 향기를 내는 미생물, 맥주 양조 등 다양한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tN 인사이트: 전기 공학이나 컴퓨터 공학과는 달리 유전공학은 특별한 실험 장비들이 필요하고 주변에서 직접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분야일 수 있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필요 이상으로 거부감을 느끼거나 신비한 영역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바꾸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다양한 회로를 만들 수 있는 전자 공학의 아두이노 (Arduino) 프로젝트처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바이오 기판을 만든 것이다. 합성생물학에서는 회로 기판에 쓰이는 소재들 처럼 각 파트들을 표준화하고 치환 가능한 부품화해서 다양한 조합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가지 앱이 추가되면 좋은 바이오 교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디고고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련 기사: Wired, MIT Technology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