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스웨덴에서 자동차 키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블루투스 기반 어플리케이션은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켜거나 끄는 등의 액션을 수행할 수 있지만, 자동차 내부적으로 별도의 보안 장치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차 대여시 다른 사람들에게 ‘디지털 키’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번 실험은 스웨덴 고텐버그 (Gothenburg) 공항에서 일련의 렌트카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실험이 성공시 볼보는 내년부터 이 어플리케이션을 공식 제공할 예정이다.
tN 인사이트 : 지금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자동차들은 시중에 나와있지만, 볼보의 시도는 처음으로 차 키 자체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비단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의 전 영역에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여러 수단이나 장비들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하려는 시도들은 계속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필연적으로 보안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기 마련이다. 예컨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세상은 분명 편리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스마트폰의 분실이나 도난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는 훨씬 커질 것이다. 특히, 이번에 볼보가 시도하는 블루투스 기술은 보안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해킹 시도가 잦을 수 있고, 때문에 자동차 같은 고가의 장비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생활 편의성 기술이 발전할 수록, 오히려 보안에 대한 관심과 니즈는 더욱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보안에 대한 시장 수요도 계속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면 ‘하나의 장비’ 자체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에는 생체칩 (Verichip) 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계속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관련 기사 : BBC | 이미지 출처 : Automo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