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각), 구글은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자바, 발리 지역에 공공 와이파이(Public Wifi)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자사의 공공 와이파이 제공 서비스, 구글 스테이션(Google Station)의 첫 번째 확장사례이다.
구글 스테이션은 구글의 넥스트 빌리언(Next Billion) 이니셔티브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6년, 인도 뭄바이 기차역(Mumbai Central Railway Station)을 시작으로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이다. 2016년 기준으로 구글은 500만 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였으며 매일 15,000명의 신규 사용자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인도 100여 개 기차역에서 사용 가능하며 400여 개 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사한 서비스로는 페이스북의 Internet.org 이니셔티브가 있다. 참고로 페이스북은 구글 스테이션과 비슷한 시점에 프리 베이직스(Free Basics)라는 이름으로 인도에 진출하였으나 망 중립성 논란으로 인해 철수한 바 있으며 대신 익스프레스 와이파이(Express Wifi)라는 이름으로 저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2017년 5월에 출시하였다.
동남아시아는 6억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의 하나이다. 작년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2020년에는 인터넷 사용인구가 4억 8천만 명까지 증가, 유럽연합 인구(약 5억)에 맞먹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6개국 중에도 2억 9천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이번 구글 스테이션의 확장은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날 구글은 구글 스테이션 외에도 구글 서치라이트, 어시트턴트 등 데이터 사용을 최소화한 앱들을 함께 발표하였다.
구글의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는 취임 이후 상대적으로 데이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시장들을 위한 서비스와 앱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맵 오프라인 서비스 지원을 시작으로 유튜브 영상을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Youtube Go)를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데이터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검색엔진 앱 서치라이트(Search Lite)를 인도네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참고 기사 및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