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더불어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를 만드는 반도체 회사인 AMD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을 예고한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초에 직원을 최대 30%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MD의 직원은 11,000명 가량으로 이번 정리해고에 3천여명까지 감원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AMD는 현 CEO인 Rory Read가 1년여전쯤 부임한 이래 이미 한번 10% 감원을 단행한 바 있고 이번이 두번째가 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감원후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데 있다. PC 시장은 정체하고 있고, 서버시장은 인텔에게 많이 밀렸으며,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에서는 이렇다 할 제품이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때 PC 시장에서 인텔에게 강력한 위협이 될 정도의 2인자였지만 지금은 생존이 불투명한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