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구축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쇼피파이(Shopify)가 인스타그램과의 협업으로 인스타그램의 사진 속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온라인 쇼핑툴을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작년 11월에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큰 변화를 가져올 이번 서비스가 시험중임을 알린 바 있다. 더욱이, 쇼피파이가 500,000 업체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 런칭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쇼피파이의 온라인 쇼핑툴이 적용된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아래와 같으며,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먼저, 인스타그램 사진 좌측 아래에 표시된 “TAP TO VIEW PRODUCTS (제품을 보려면 탭하세요)” 버튼을 사용자가 탭하면 사진 속 각 제품들의 명칭 및 가격이 표시된다. 그리고 사용자가 관심있는 제품을 탭하면 제품 상세 정보가 나타나고, 여기서 다시 “Shop Now”를 탭하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연결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저는 사진 속의 제품 상세 정보를 바로 파악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은 사진 속에 태그를 삽입하고, 사용자가 이를 탭하면 인스타그램 내의 브랜드 계정으로 이동시켜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였다. 그러나 관심있는 제품의 상세 정보를 바로 얻기 어렵고, 하이퍼링크된 온라인 쇼핑몰로 다시 이동해서 해당 제품을 재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VOD 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 중에 리모컨의 쇼핑 버튼을 누르면 관련 PPL 제품이 추천되어 스마트폰으로 제품 판매 정보를 받아 시청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드라마나 영화의 각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제품들에 대한 세부 정보를 일일이 제공하기 어려워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와는 달리, 이번 서비스에서는 사진 속의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태깅하여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제품 구매 유도를 위한 최적의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한편, 쇼핑 사업의 다른 중요한 척도인 잠재적 구매자층을 살펴보면, 전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수는 9천만명(2013년 1월 기준)에서 8억명(2017년 9월 기준)으로 약 9배 정도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의 나이가 18세에서 29세이다.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점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익 확대의 전제 조건인 다수의 잠재적 구매자층 확보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확보가 모두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쇼핑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에게는 인스타그램 유저들을 쇼핑으로 유도하기 위한 독특한 컨텐츠와 제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고,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수익을 크게 증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TechCrunch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