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IROS(세계지능형로봇시스템총회) 2017에서 혼다(Honda)가 재난 구조용 휴머노이드 로봇(E2-DR)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혼다는 2년전 독일에서 열렸던 IROS 2015에서 실험중인 재난 구조용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된 자료를 발표했었고, 이번에 실험중인 시제품 동영상을 선보였다.
E2-DR 로봇은 1 inch/h의 강우에서도 수직으로 놓인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몸두께가 25cm에 불과해 30cm 폭의 갭을 통과할 수 있다. 또한, 시간당 2.5 마일을 걸을 수 있고, 8인치 높이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고, 무너진 건물 아래를 탐사할 수 있어서 공장 등에서 재난 발생시 인명 구조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혼다는 E2-DR 로봇이 아래로 떨어져도 손상없이 혼자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등 충돌을 제어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고, IROS 2019에서 실제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재난 환경에서도 작업 가능한 로봇의 개발을 촉진시켰다. 즉, 로봇 최강국임을 자부했던 일본이 오히려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로봇 기술의 도움을 받아야 되어 일본의 실용적 로봇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촉진된 로봇 기술 개발에 최근에는 인공지능기술까지 가미되고 있으므로, 실제 사람처럼 작동하는 로봇이 등장하는 날이 점차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IEEE SPECTRUM | 이미지 출처: MIT Technology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