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Farm) 스타트업인 그로우(GROW)가 실외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 화분인 그로우 듀오(Grow Duo)의 사전 주문을 실시한다. 사전 주문은 그로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가격은 $199(소매 가격은 $249)이다. 여기에는 재배작물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20 크레딧이 포함되어 있다. 사전 주문시에는 그로우 듀오를 내년 1월부터 배송받을 수 있다. 한편, 그로우는 Resolute Venture로부터 $2.4M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우는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인 볼트(Bolt)의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이다. 공동 설립자인 이단 코헨(Idan Cohen)은 이스라엘 출신으로서, 그가 2013년에 설립한 박시(Boxee)는 삼성전자에 삼천만불에 매각된 바 있다. (이후 2015년에 삼성전자가 사업 포기) 이단 코헨은 유명 엑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techstars)에서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이단 코헨은 취미로 집 옥상에서 채소를 길러 집에 놀러온 손님들을 접대하곤 했다고 한다. 이런 취미가 결국 실외용 스마트 화분을 판매하는 그로우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IoT 기술을 이용하여 실내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경쟁 제품들과 대비되는 그로우 듀오의 차별점은 실외용이라는 점과 특정 작물 재배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즉, 이단 코헨의 취미처럼 그로우 듀오는 가정용 텃밭에 가장 가깝게 포지셔닝되어 충분한 양의 다양한 작물들을 농사 초보자라도 쉽게 기를 수 있게 해 준다.
많은 기업들이 개발중인 가정용 실내 재배 시스템은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 작물의 생육에 한계가 있어서 특정 작물에만 적합하고, 고가이며, 그 재배량도 적다. 이러한 단점을 감안해 그로우 듀오는 가정의 실외에서 상수도와 연결된 관개 시스템을 이용해 물을 자동 공급하고, 해당 지역의 일조량을 분석해 최적의 작물 생육 환경을 제공한다. 나아가, 특정 작물 재배에 필요한 스마트 화분, 씨(모종), 영양분 및 흙을 키트 형태로 공급하고, 특정 작물의 재배 전과정에 걸친 가이드 솔루션을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한다. 따라서 농사 초보자라도 원하는 작물을 쉽게 재배할 수 있고, 손이 많이 가서 불편했던 기존 텃밭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그로우 듀오가 실외용이라는 점에서 수요자가 실외 공간 보유자로 한정되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텃밭을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면서 그 재배 과정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