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는 784달러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을 운영하며 거대한 아마존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홀푸즈(Whole Foods) 상품 10% 할인 혜택을 12개 주 121개의 홀푸즈 매장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할인 혜택은 올여름 미 전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마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최근 JP모건(JP Morgan)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의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는 784달러(한화 약 83만 원)로 나타났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의 1년 요금은 최근 20달러가 올라 119달러(한화 약 13만 원)인데, 가치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셈이다.

JP모건에 따르면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는 2016년 544달러에서 2017년에는 697달러로 증가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은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안겨주고 있다.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면 1억 개 품목의 이틀 배송과 더불어 백만 개 이상의 품목에 대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고 비디오,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rime

JP모건은 8개 항목으로 프라임 서비스 내역을 구분해 각각의 가치를 환산했다.

Amazon

1. 무료 배송 & 당일 배송 ($125)

아마존은 무료 배송이 가능한 품목을 두 배로 늘렸고 (1억 개), 당일 배송을 미국 내 8,000개 도시로 확대했다.

2. 프라임 나우 배송 ($180)

뉴욕과 LA와 같은 미국의 30여 개 대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천 개의 품목에 대해 무료 2시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홀푸즈 제품 배달이 추가됐다.

3. 프라임 비디오($120)

JP모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에 약 50억 달러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마존이 주요 네트워크 및 스튜디오 구축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보다 제공 콘텐츠가 적으므로 넷플릭스의 기준 요금제보다 1달러 낮게 평가됐다.

4. 프라임 뮤직 ($60)

프라임 뮤직은 판도라 플러스(Pandora Plus)와 비슷한 가치로 평가됐다. 애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와 달리 제공되는 음악 라이브러리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광고 없는 프라임 뮤직은 약 2백만 곡의 스트리밍을 제공하지만, 한 달에 7.99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는 뮤직 무제한(Music Unlimited) 서비스의 경우 수천만 곡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5. 프라임 포토 ($24)

프라임 포토는 무제한 사진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월평균 가치는 1.99달러다.

6. 킨들의 도서 라이브러리 ($108)

프라임 회원은 매월 한 권의 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킨들이나 파이어 태블릿이 필요하다 (PC에 킨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가능하다).  아마존은 킨들 퍼스트(Kindle Firs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마존 에디터가 선택한 책 중에서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 킨들 이북 1권을 제공한다.

7. 오디블 채널-오디오북 ($59)

광고 없는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으며, 약 50개의 선별된 오디오 북을 제공한다. 한 달에 4.95 달러의 가치로 평가됐다.

8. 트위치 프라임 ($108)

게이머들이 주로 시청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는 한 달에 4.99 달러의 가치가 있고, 프라임 멤버십 회원에게 게임 관련 콘텐츠, 이모티콘 및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techNeedle 인사이트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더그 앤머스(Doug Anmuth)와 크리스토퍼 호버스(Christopher Horvers)에 따르면 프라임 무료 배송의 가치만 해도 연간 125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프라임 멤버십 1년 구독 비용이 배송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프라임 멤버십은 농촌 지역 거주자는 큰 가치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프라임 나우(Prime Now)같은 서비스도 주로 대도시에서만 제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송 이외에 다른 서비스를 2~3개 사용한다면 충분히 프라임 멤버십을 구독할만한 이유가 된다. 아마존이 최근 프라임 멤버십의 가격을 올렸지만,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도 프라임 멤버십을 이용할 가치가 그만큼 있다고 고객들이 느끼기 때문이다. 간혹 한국에서는 왜 이러한 프라임 멤버십 모델이 어려울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멤버십을 하더라도 배송 이외에 다른 가치를 전혀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무료 배송, 당일 배송이 기본 옵션이라면, 그 외에 고객에게 가치를 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함께 준비되어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배송 외에 음악, 영상, 클라우드 공간 제공 등 고객이 멤버십을 이용할만한 가치를 느껴야 멤버십 제도가 가능할 것이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Business Insider, C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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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Able Labs)의 대표이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레바스에이아이(Crevasse AI)의 COO로 근무 중입니다. SK플래닛, IBM 등에서 근무했고, 뉴욕대학교(NYU)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아마존, 블록체인, 커머스에 관심이 많고 주로 IT와 커머스 분야에 대해 글을 씁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공저)'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