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Target), 조용히 블록체인을 하고 있었다

미국 리테일 거물인 타겟 (Target)이 블록체인 기반 SCM (Supply Chain Management)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18년 중반부터 타겟은 하이퍼레저 그리드(Hyperledger Gri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퍼레저 그리드 프로젝트는 인텔을 비롯해 미국 대형 식품업체인 카길 (Cargill)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하이퍼레저 그리드 프로젝트는 기업용 모듈러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컨트랙트 구성요소를 제공해 선적된 상품의 추적이나 전자 제품의 인증, 선하증권 거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급망관리 (SCM)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

타겟의 부사장인 조엘 크랩 (Joel Crabb)은 기업 블로그에 ‘타겟이 하이퍼레저 그리드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고 그리드 아키텍처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타겟의 채용 사이트에는 블록체인 엔지니어와 시스템 개발자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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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은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종이 제조업체의 업체 인증 영역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타겟은 기업 블로그에서 ‘오픈소스로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에 대한 잠재력을 봤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모든 참여자의 거버넌스 정의를 요구하므로 빠르고 투명하게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겟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를 활용하며, 소투스의 코드 베이스 개발은 인텔이 기여했다. 또한, 하이퍼레저 인디(Hyperledger Indy)라는 하이퍼레저 신원 확인 기술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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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IBM과 손잡고 하이퍼레저 기반 프로젝트인 푸드 트러스트 (Food Trust)를 진행하고 있다. 푸드 트러스트는 글로벌 유통기업인 월마트, 크로거, 드리스콜, 네슬레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타겟 역시 하이퍼레저 그리드를 통해 유통과정 추적, 선하증권 인증과 같은 공급망관리(SCM)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미국 리테일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주로 공급망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하이퍼레저 기반 블록체인을 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하이퍼레저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로는 트레이드렌즈 (Tradelens) 가 있다. 트레이드렌즈는 다국적 항만공사와 수출입 기업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해운 서비스 프로젝트다. IBM과 머스크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데 참여하는 업체가 100여 개가 넘는다.

글로벌 유통업체 까르푸도 2022년까지 전 세계 모든 까르푸 브랜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북미 최대 식품업체 중 하나인 앨버트슨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리테일 기업이 토큰 발행을 하지 않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블록체인이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환경에 적용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월마트와 타깃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레 최대 경쟁자인 아마존의 블록체인 활용법에 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아마존 역시 이미 블록체인 관련 개발과 서비스는 진행 중이라, 아마존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이를 SCM 영역까지 확장해 커머스 전반에 적용할지 지켜봐야겠다.

*사실 리눅스 재단은 하이퍼레저 그리드 프로젝트를 블록체인이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프레임워크로 규정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프레임워크란,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의 개발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구체적 기능들에 해당하는 부분의 설계와 구현을 협업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말한다.

출처: Coin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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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Able Labs)의 대표이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레바스에이아이(Crevasse AI)의 COO로 근무 중입니다. SK플래닛, IBM 등에서 근무했고, 뉴욕대학교(NYU)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인공지능, 아마존, 블록체인, 커머스에 관심이 많고 주로 IT와 커머스 분야에 대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