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Write에 구글 글래스 100일 체험기가 실렸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을 반복한 앞부분은 생략하고 중, 후반부를 아래 요약한다.
글래스 UI – 글래스 UI는 직관적이지 않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종종 전단계의 메뉴로도 가지 못해 헤맨다. (올바른 제스쳐는 직관적이지 않게도 쓸어 내리는 것이다.) 터치스크린에 비하면, 글래스의 메뉴 구조와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일부는 SW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안경이라는 기기형태 자체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정말 글래스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알려진 생각 제어이다. 이와 관련된 많은 기술들이 있지만 아직 글래스에 적용되긴 어렵다. 만약 생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춘다면 글래스는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글래스의 문제 – 글래스는 폰으로 사용할 때의 절반밖에 만족스럽지 못한 기능들로 채워져 있다. 구글 검색이 가능하지만, 웹 페이지를 읽기는 까다롭다.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불완전한 음성인식에 의존해야 한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수 있지만, 친구들의 업데이트를 볼 수는 없다. 글래스의 문제는, 안경이라는 독특한 기기 형태가 이러한 일들을 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정작 글래스가 필요로 하는 것은 증강현실 플랫폼이다. 외국어로 된 글을 보면, 번역해주는 것. 팔려고 내놓은 집을 보면, 가격을 보여주는 것. 어떤 제품을 보면, 바코드를 스캔해 온라인에서 더 싼지 알려주는 것, 공공장소에 있을 때 스트리트 뷰로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직업과 경력을 보여주는 것. 섬뜩하다고? 하지만 정말 유용한 제품은 섬뜩함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게 되어 있다.
만약 글래스가 지금 판매된다면 아마 실패할 것이다. 현 제품은 성능, 배터리 시간, 사용성 면에서 매우 떨어진다. 2014년 출시마저도 너무 이르게 느껴진다. 구글은 글래스를 10년짜리 프로젝트라고 했다. 아마 10년을 꽉 채워야 할 것이다. 글래스가 미래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누군가는, 언젠가는, 이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낼 것이다. 그것은 구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미래는 붙잡는 자의 것이다.
관련기사: Read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