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의 창업자이자 실리콘 밸리의 유명한 투자가인 마크 앤드리신이 뉴욕타임즈 블로그에 “왜 비트코인이 중요한가 (Why Bitcoin Matters)” 라는 사설을 내며 자신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선 1975년의 PC와 1993년의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2014년의 비트코인도 처음에는 많이 낯설지만 훗날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해결하는 중요한 문제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상호간 미리 구축된 신뢰 관계 없이도 디지털 재화를 안심하고 옮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리고 그 거래에 드는 비용이 아예 없거나 아주 작다는 것이 중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관해서는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전화기나 소셜네트워크 처럼 많은 사람이 쓰면 쓸수록 더 가치가 있는 시스템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확실하면서 큰 기회는 해외 송금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는데, 이에 드는 수수료는 터무니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회는 마이크로 페이먼트, 즉 아주 작은 금액 결제에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온라인 신문사들이 페이지 뷰, 구독 시간, 구독 섹션 등에 따라서 아주 작은 단위로 과금할 수 있어서 이를 활용한 비지니스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tN insight: 앤드리신은 실리콘 밸리에서 영향력 있는 투자가로 그의 의견은 한번 귀기울여 읽어볼 가치가 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세운 앤드리신-호로위츠 VC를 통해 여러 비트코인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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