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가 지목한 나카모토 씨, “난 비트코인 모른다”

Dorian Nakamoto

뉴스위크는 엉뚱한 사람을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한 것일까? 뉴스위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미국 LA 근교에 사는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 씨를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하는 기사를 내며 크나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막상 당사자는 그 기사가 나가자마자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비트코인과 상관 없다”라며 전면 부인 하고 나섰다. 뉴스위크 기사가 나간뒤 전세계 각종 매체들이 그의 집을 둘러쌌고, 나카모토씨는 AP와 가진 2시간 인터뷰에서 “3주전에 뉴스위크가 내 아들에 연락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란걸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또 뉴스위크지에 ‘난 더이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 고 말한 것은 다른 프로젝트를 뜻한 것이며 뉴스위크 측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카모토씨를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한 뉴스위크의 Leah Goodman 기자는 “나카모토씨와의 가진 대화에서 문맥상 혼동될 일이 전혀 없었다. 그는 분명히 비트코인에 관여했음을 시인했다”는 성명을 내며 팽팽히 맞섰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나카모토씨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자주 ‘비트콤 (bitcom)’ 으로 불렀다는 점이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Satoshi Nakamoto라는 아이디의 주인공이 “나는 Dorian Satoshi Nakamoto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겨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뉴스위크가 밝혀낸 줄 알았던 비트코인의 주인공이 나카모토씨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문제는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tN insight: 지난 며칠간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제이다. 이제는 비트코인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고, 비트코인의 중립성을 위해서 차라리 밝혀지지 않는편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아무튼 (나카모토씨가 맞든 안맞든) 조용히 지내고 싶어하는 한 개인의 실명과 사진, 거주지까지 공개해 비난을 받고 있는 뉴스위크는 엉뚱한 사람을 지목한 것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사진출처: AP)

관련기사: AP,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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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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