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10~20년 후에는 인터넷이 케이블TV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

우편 DVD 주문 서비스에서 시작한 넷플릭스는 현재 북미 전역 인터넷 사용량의 37%를 차지하는 거대 서비스로 성장했다. 반면 2015년 상반기에는 타임워너케이블, 컴캐스트 등 케이블TV 이용자 수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고, 종전의 편성 방송 시청보다 스트리밍 영상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 는 더 나아가 10~20년 후에는 ‘모든’ 텔레비전 시청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어, 전통적인 케이블 방송사들은 사라지거나 현재와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넷플릭스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이유 두 가지로 인터넷과 데이터 분석을 들며 이렇게 언급했다. “우리는 학습 기계와 같다.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호응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개선점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tN 인사이트: 주문형 (On-demand) 비디오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케이블 방송을 해지한다는 ‘코드 컷팅 (Cord cutting)’ 이라는 용어가 나온지도 5년이 넘었지만, 실제보다 그 영향이 과장되었다는 설이 많았다. 그러나 2015년 들어 주문형 비디오에 대한 선호가 급증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시장 환경에 따라 양상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나, 주목할 것은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주변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 글) 인터넷 인프라가 향상되었다는 점은 공급 측면의 변화이겠고, 그 이면에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항상 미디어를 소비하는 데에 익숙해지면서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수동적 TV 시청 행태 (behavior) 마저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위의 언급처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과 분석 알고리즘의 고도화도 중요한 변화이다. 인더스트리의 변화는 느리지만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관련 기사: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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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