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박테리아까지 잡는 자외선 살균기 – 클로락스 (Clorox)

살균용 표백제나 티슈 등을 판매하는 클로락스 헬스케어 (Clorox Healthcare)가 자외선을 이용하여 항생제나 약물에 내성이 있는 병원균 (Pathogen)을 살균하는 기기를 개발하여 미국 내 병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 장비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쬐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내부의 DNA를 파괴함으로써 살균을 하는데, 5분만에 반경 약 2.4미터 (8피트) 내에 있는 31가지의 병원균을 99.999% 죽일 수 있다고 한다. DNA를 파괴하는 물리적인 살균방법이므로 항생제 등의 약물에 내성이 있는 (drug resistance) 슈퍼 박테리아 등도 살균이 가능하다. 모션 센서를 내장하여 주변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외선 램프가 자동으로 꺼지고, 소독이 끝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알람이 울려 다음 소독 장소로 이동하게 하는 등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에도 신경을 썼다.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을 소독하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아직 기존의 병실 소독 및 살균 프로토콜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보충재 (supplement)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tN인사이트: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들은 병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병원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미국내에서도 병원내감염 (HAI: Hospital Acquired Infection)을 낮추기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클로락스의 자외선 소독기는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응급실이나 진찰실 등을 소독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가능하여 오지의 클리닉이나 전쟁터의 수술실 등에서도 응급환자를 치료하거나 수술하기 전에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병원 살균에 널리 사용되는 클로락스의 표백 살균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살균효과가 배가되니, 클로락스 입장에서는 수익모델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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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