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의 연구원들이 피를 직접 뽑지 않고도 혈액 내 백혈구 수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면역력 자가진단 기기를 선보였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Pulse oximeter)처럼 손가락 끝부분에 끼우면 되는데, 백혈병 환자와 같이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들의 면역력 상태를 주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그림에서처럼 LED를 이용하여 손가락 밑의 혈관을 쪼여주면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 있어 빛이 흡수되지만, 백혈구는 투명한 입자처럼 보이므로 영상 처리 기술을 사용하여 단위 부피에 백혈구 개수가 몇개인지를 계산한다. 만일 백혈구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환자 및 의사에게 경고를 주어 응급상황이 닥치기 전에 미리 적절한 조취를 취할 수 있다. 또한 항암치료시 환자의 면역력을 저하시키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개선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tN인사이트: 항암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이 바로 면역 억제 (immunosuppression)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른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병원에 가서 피를 뽑아 혈액검사를 하는 방법은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이 검사를 하러 갔다가 오히려 병원내 감염이 될 위험도 있다. 미국 질병관리 센터 (CDC)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99000명의 환자가 병원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며, 이로 인해 2008년 Center for Medicaid Services에서는 병원내 감염 (hospital-acquired disease)에는 의료비 환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항암치료 도중 혹은 치료 후 집에서 요양할 때 환자가 손쉽게 연속적으로 면역력 자가진단을 할 수 있으면 암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싼 혈액검사를 덜 해도 되고, 환자의 재입원률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병원 및 보험사에게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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