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프로젝트는 가능한 일찍 접어야 한다

지난 8월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였던 Google Here가 종료된데서 보듯 구글과 같이 규모가 크고 경험이 많은 테크 회사들도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중도에 종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통 다음의 4가지 이유 때문이다.

  • 예산 초과: 프로젝트 진행에 초기에 잡았던 예산을 초과하여 5천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HealthCare.gov 프로젝트가 좋은 예. 정부가 아닌 회사 프로젝트였다면 중간에 종료해야했을 것
  • 시간 지연: 훌륭한 제품이지만,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게될 경우.  테크 회사들에게는 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장에 제품이 출시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 회사의 비전과 불일치: 제품자체는 매우 훌륭하지만 회사의 중심 사업과 연관성 없는 경우. 자가운행 세그웨이를 개발하려 했던 홈디포가 좋은 예이다.
  •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이 아닐 때: 타겟 고객층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따라서,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위의 네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자주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프로젝트를 종료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매몰비용의 오류 (sunk cost fallacy)‘에 빠지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종료하는 것이 옳다. 종료한 후에는 진행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교훈으로 삼아 똑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tN 인사이트: 아무리 프로젝트 초기에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시작한다 하더라도 주변 여건상 혹은 회사 내부 사정상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경쟁이 심하고 기술발전의 속도가 빠른 하이 테크 분야 회사들의 경우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수시로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시장의 변화를 살펴 적절하게 방향을 틀거나 (피봇), 불가피한 경우 과감하게 중도에 멈추어야 한다. 시간과 자금 면에서 여유가 없고 제품라인이 다양하지 않은 테크 스타트업의 경영자가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오래 끌면 끌수록 중도에 종료하기가 더욱 어려우며, 결정이 늦어지는 만큼 고스란히 회사에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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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