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요일(한국시간 목요일) 오전, 연방 법원의 아이폰의 보안 장치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거절하고,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애플이 인터넷에 올린 편지에 보면, 그 동안 애플은 해당 사건 용의자의 아이폰 데이터를 제공하고, 애플 엔지니어와의 협력등 사건 해결을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하였다. 하지만, FBI가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 총격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으로 아이폰에서 데이타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을 (팀쿡은 백도어 설치라고 단정함) 법원을 통해 명령한 것이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10번 이상 잘못된 암호를 입력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 삭제(Auto-erase)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백도어가 없이는 아이폰 해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tN 인사이트: 정보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정보 기기에 많이 저장되고, 손쉽게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IT기기가 사용자의 정보를 쉽게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한 정보 획득의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감청과 사용자 데이터 제공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크게 문제가 되었고, 공권력을 동원한 압박으로 CEO가 물러나면서 일단락된 적이 있다. 다가오는 IoT 시대에 더 많은 정보가 저장되고 활용이 되면, 사용자 데이터의 보호와 감청은 더 뜨거운 화두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앞으로 미국이 개인 정보를 어떻게 다루어 나갈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다. 애플은 미국 연방 법원의 명령을 어떻게 법적으로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미국 공권력은 애플의 거절을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 지켜볼 법 하다.
관련 기사: NYT, Apple |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