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무선으로 충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유빔 (uBeam)이 제 2의 테라노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유빔의 전직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라고 주장하는 블로거에 의하면 유빔의 기술은 상용화될 수 없으며, 유빔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와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빔은 현재까지 업프론트 벤쳐스, 안데르센 호로위츠, 마크 큐번,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피터틸의 파운더스 펀드등으로부터 $23 million (한화 약 $2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tN 인사이트: 논란이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화려한 투자자 리스트를 보유한 점, 언론을 통해 주목을 끈 것들을 볼 때 어쩔 수 없이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를 떠올리게 된다. 테라노스의 의혹도 결국은 퇴사한 직원의 폭로에서 시작되었는데, 유빔도 그와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은 아닐까? 최근 CTO와 CFO가 회사를 떠난 것도 이런 의심에 힘을 실어준다.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면 데이터나 시제품을 공개하여 모든 의혹을 피할 수 있을텐데 이를 회피하는 모습에서 블로거의 주장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든다. 250억원을 넘게 투자한 유명한 벤처 캐피탈리스트나 개인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실사 (Due Diligence)를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블로그의 내용대로 창업자에게 속은 것인지도 궁금하다. 테라노스 사태와 더불어 과학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은 결국 검증이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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