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Mt. Sinai 병원의 베더슨 박사는 Leica와 Brainlab이 함께 개발한 수술 증강현실 (AR) 플랫폼인 CaptiView를 동맥류 수술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집도의가 현미경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환자의 뇌 화면 위에 수술전에 이미 촬영된 환자 뇌 내부의 2D/3D 영상이 겹쳐서 나타나므로 여러 화면을 보느라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고, 수술과 관련된 기타 의료 정보도 현미경 화면에 불러올 수 있으며, 의사가 수술하는 동안 어느 곳을 보는지를 파악하여 자동으로 초첨을 맞추어 주는 기능도 탑재되어 수술실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insight] 지난 4월 Medical Realities는 가상 현실 (VR)을 이용하여 수술과정을 생중계 함으로써, VR이 수술, 의료 교육용으로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수술에 응용되기에는 의사가 별도의 VR용 헤드셋을 사용해야 하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아직은 실용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의료 분야에서 VR은 가상체험을 통한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것에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수술용 현미경이나 헤드셋 카메라 화면에 미리 촬영된 환자 뇌의 입체 영상과 의료 정보를 투영할 수 있는 CaptiView와 같은 증강 현실 (AR)이 실제 수술에 훨씬 빨리 적용된 듯 하다. 위의 기사에 인용된 베더슨 박사의 경우 복잡하고 위험한 뇌수술에 AR을 사용하면 ‘GPS를 켜고 실제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와 보다 정확하게 자신있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ou operate with far greater confidence and visual and spatial awareness) 카메라와 현미경으로 유명한 Leica의 광학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제품이, 신기술을 의료에 적용하여 수술의 효과를 높이려는 의사와 병원을 (고객)을 만나 AR의 의료분야 적용을 이끌어낸 좋은 예이다. 집도의의 움직임을 따라 원하는 곳을 확대하여 보여주고,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지, 정확한지에 대한 정보를 수술용 현미경 화면에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가 CaptiView를 장착하게 된다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AR이 가져올 수술방의 혁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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