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IMAX), 가상현실 영화관 오픈한다.

에이서(Acer)와 스타브리즈(Starbreeze)가 아케이드 및 테마파크용 StartVR 헤드셋 출시를 위해 손을 잡았었다. 에이서는 8월 31일 발표를 통해 StarVR 헤드셋의 초도 물량을 IMAX에 모두 판매했으며 현재 배송 중이라고 발표했다. 아이맥스는 올해 말 오픈할 로스엔젤레스 지점을 비롯해 StarVR을 설치한 새로운 VR 센터를 올해 안에 5개 더 오픈할 계획이다. StarVR의 시야각은 210도로 기존의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의 110도에 비해 훨씬 넓다.

[insight]StarVR 헤드셋의 스펙을 보면 아이맥스(IMAX)가 왜 StarVR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된다. 본문에도 언급되었듯 210도의 시야각(Field Of View)을 제공한다.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아래의 비교 이미지를 보면 이해가 쉽다. 해상도도 무려 5K(5120 * 1440)이다. 기존 VR기기 사용 시 디스플레이의 픽셀이 계속 눈에 거슬려 몰입을 방해하는 경험을 했던 독자라면 5K 해상도가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starvr_fov

아쉬운 점은 아이맥스가 VR 센터를 운영하는 방식과 가격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VR 센터는 아이맥스 영화를 모두 관람 한 후 별도의 방에서 각자 VR 기기를 쓰고 약 7분 가량의 특별 제작된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 StarVR 헤드셋의 공간 인식 센서를 이용한다. 예상 가격도 $25(약 27,000원)으로 기존 평균 영화 티켓비인 $15(약 15,000원)에 비해 훨씬 비싸다.

5K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5K를 촬영할 장비가 없으면 영상을 만들 수 없다. 비싼 가격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람들의 욕망이 $10의 차이를 넘어서게 하는 것 뿐이다. 결국 답은 콘텐츠다. 그리고 좋은 콘텐츠는 진보된 하드웨어 기술력과 스토리텔링이 절묘하게 만나는 시점에 탄생한다. 우리는 이미 과거의 3D 열풍이 어떻게 식어가는지 지켜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수 백명이 다 같이 모여 보던 영화관에 오롯이 혼자서만 즐기는 VR을 접목해보려는 아이맥스. 기존 영화관 시장이 깨질까 봐 두렵지 않은 건 콘텐츠 때문이 아닐까. 여러 가지 면에서 아이맥스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주목해 볼 만 하다.[/insight]

관련 기사: TheVerge | 관련 이미지: V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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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스마트폰 영상처리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삼성테스코에서 이커머스 시스템을 담당했습니다. 현재 3D 입체영상 촬영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를 하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